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일자리재단·경기교통공사 기관장 청문회

경기도의회가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한 인사청문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23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24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도일자리재단(경제노동위원회), 경기교통공사(건설교통위원회) 기관장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전경.

앞서 도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에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채이배 전 국회의원, 경기교통공사 사장에 민경선 전 도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이처럼 하루만에 3개 기관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임명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28일에는 경기연구원(기획재정위원회) 원장으로 내정된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경기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사장 후보자로 지목된 조원용 전 효성그룹 전무의 인사청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

경기복지재단 대표 후보자인 원미정 전 도의원은 29일 보건복지위원회의 검증을 받는다.

이들 6개 기관은 앞서 도가 도의회와 체결한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업무 협약’에 따라 후보자 청문 일정을 조율해왔다.

지난 22일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도사회서비스원 등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를 도의회에 전달했다. GH(도시환경위원회) 사장 내정자인 김세용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다음달 5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 후보자인 안혜영 전 도의원은 다음주 초께 인사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도의회 청문 대상 기관이 확대되면서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설립 후 처음으로 인사청문을 받게 됐다.

기관장 후보자가 내정된 8개 기관이 청문절차를 밟는 만큼, 오랜 기간 지속된 수장 공백 사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20년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개인 사유를 들며 사퇴한 이후 2년 동안 기관장 공석인 상채로 운영돼왔다. 이후 여러 차례 공모를 통해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와 이재성 전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내정된 바 있지만 번번이 낙마하며 공백 사태가 장기화됐다.

도의 가장 큰 산하기관인 GH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 이헌욱 전 사장 사퇴 이후 1년 동안 공석으로 운영돼왔으며, 올해 세 차례의 사장 공모를 통해 겨우 후보자를 내정했다. <표 참고>

도가 아직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기관은 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도의회 청문 실시), 평택항만공사·킨텍스(도의회 청문 미실시) 등이다.

한편, 도의회가 진행하는 기관장 인사청문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만큼, 결과와 상관없이 인사권자인 김동연 지사의 의지에 따라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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