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위,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청문
"버스 준공영제 의견·실무 경험은?"
민 후보 "건교위 출신 전문가 자부"

경노위,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에 질의
조 후보자 "관사 확보 전 통근버스 운영"

경기도의회가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를 검증하기 위해 하루 새 3곳의 인사청문회를 연달아 개최했다.

3개 기관이 모두 정치인 출신을 기관장 후보로 내정한 가운데 도의회는 ‘전문성’을 키워드로 송곳질의에 나섰다.

24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경제노동위원회는 각각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인 민경선 전 도의원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원장 내정자인 조신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후보인 채이배 전 국회의원의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교통공사 청문회에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경선 후보자의 전문성을 따져물었다.

허원 의원(국민의힘·이천2)은 "김동연 지사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하려고 한다"며 "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로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나"라고 물었다.

유형진 의원(국민의힘·광주4)은 "대학에선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은 후 지난 2010년부터 경기도의원을 했다"며 "도의원 경력으로 인사검정 자료에 소개한 바처럼 현장실무형 전문가라 할 수 있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민 후보자는 "준공영제의 경우 시·군에 재정부담이 있어 면밀히 검토하고 변경할 수 있으면 지사에 건의할 것"이라면서 "도의원 12년 하면서 6년 동안 건교위에 몸 담았고, 능력 있는 민경선이 해야 한다는 요구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경노위에서 진행된 조신 후보자의 인사청문에선 기관 이전으로 발생되는 직원 복지문제와 당적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3)은 "경상원 직원들의 출퇴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후보자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라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직원들이 받는 월급에 비해서 거주비가 많이 든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사 확보를 추진하고 확보 전까진 통근버스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병길 부위원장은 "현재 후보자가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상원 원장으로 경영과 운영을 형평성에 맞게 수행하려면 당적 포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고민하겠다"면서 당적 포기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르면 25일께 후보자의 인사청문 결과를 도에 송부할 계획이다.

신다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