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50여개 시민단체들 분노
"민주통합국제공항 화옹 유치땐
주변 개발 기대감 높아지는데…
국회가 통과시킨 연구용역 예산
국회의원이 앞장서서 반대하나"

전진수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공동대표(오른쪽 네번째)를 비롯한 화성지역 50여 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전진수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공동대표(오른쪽 네번째)를 비롯한 화성지역 50여 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화성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의 조속한 화옹지구 국제공항 건설 추진과 반대 정치인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연대를 비롯한 50여 개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은 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논의가 민군통합 국제공항 건설로 이어지며 시민들은 화옹지구 국제공항 유치와 주변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지난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국제공항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예산안이 통과됐음에도 철회, 폐기 등 억지 주장을 하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5일 송옥주(화성갑)·이원욱(화성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국제공항이 건설된다면 세계적 희귀 철새들의 쉼터이자 국제적으로 인정된 자연 유산을 잃게 된다"며 "화성 시민과 지방의회가 반대하는 사안을 국회가 앞장서 예산을 반영한다면 시민 분노가 국회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 연구용역 예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전진수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을 포함시켰고 변화하는 시민 여론에 반응해 정명근 화성시장 역시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설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일부 시민들의 반대를 시민 전체의 의견인 양 호도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토부 제3차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된 화성 진안지구는 수원군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 등 개발행위 제한을 받고 있고 서부지역 주민들은 모든 개발에서 소외된 상태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며 "소음피해에 고통받는 동부지역과 낙후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서부지역 시민을 위하지 않는 정치인은 더 이상 화성 시민을 위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경기국제공항 화성 화옹지구 유치 ▶화성시의 국제공항 공론화 사업 추진 ▶국제공항 유치 반대 정치인 사퇴 ▶정부와 경기도의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약 추진 등을 요구했다.

전 공동대표는 "화성지역 시민단체는 경기국제공항이 건설되는 그날까지 홍보와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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