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권홍 시정혁신관 발언 긴급진화

인천시 서구 오류동 수도권 매립지.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서구 오류동 수도권 매립지.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인 ‘임기(2026년) 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는 불가능하다는 시장 직속 자문위원의 발언(중부일보 12월 7일 1면 보도)으로 논란이 일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시는 7일 설명자료를 통해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관련한 류권홍 시정혁신관의 발언은 인천시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과 다르다"며 "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고,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변함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및 환경부 등 4자 협의체는 대체매립지 조성 등에 대해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3일 개최된 국장급 실무협의회에서는 대체매립지를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 혁신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유 시장 임기 내)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결정은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완전히 종료해서 문을 닫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3년 6개월 안에 대체매립지와 소각장 모두 완공하기 힘들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내용인데, 행정절차나 갈등까지 생각하면 사용 종료를 이루기는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 해명자료까지 내며 202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기간 내 종료가 실현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류 혁신관이 밝힌바와 같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필수 과제인 소각장 설치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다, 4자 협의체는 이를 실행할 명확한 로드맵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수도권 매립지 문제를 임기내 매듭짓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2026년 직매립 금지에 따라 소각로나 대체매립지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사용 종료는 어렵다. (종료 시기가) 2026년이냐 7년이냐 이런 문제를 갖고 섣부르게 말하기보단, 빠른 시일 내에 조정을 하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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