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권 경기도기획조정실장 간담회
"도내 중견 이상 첨단기업 다수
인천공항 이용 비용·시간 손실
남부에 국제공항 설립 필수적"
"난방비 보편지원 어렵다" 밝혀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사진=경기도청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사진=경기도청

"경기도가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기남부국제공항 설립은 필수적입니다."

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이 민선 8기에서 처음으로 공약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실장은 "경기도에 중견기업 이상의 첨단 기업과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 이 기업들이 생산품을 운반하려면 인천공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그 과정에서 물류 시간이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든다. 시간·비용 절감 차원에서 보면 국제공항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류 실장은 경기남부국제공항 설립은 도내 또 다른 숙원사업인 ‘수원 군공항 이전’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이 큰 공항은 완전히 민간 공항이지만 대부분은 민간과 군공항이 같이 있다"며 "따라서 큰 틀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을 포함한 경기남부국제공항 설립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임명된 한현수 신임 경기국제공항추진단장을 ‘훌륭한 분’이라고 칭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어려운 민생경제를 위해 도의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추겠다고 일성했다.

류 실장은 "도는 어려운 민생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난방비를 지원했다"며 "보편적 지원은 재정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앞서 도는 정부가 가스비·전기요금 등 대폭 인상함에 따라 도내 취약계층에 200억 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류 실장은 "도는 차선책으로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부분은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추자는 것이 기조"라며 "최근 금액을 올리기로 한 택시요금도 인상 압력이 거세지만 현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추진했으나 비판 여론 악화로 인해 재검토되고 있는 버스요금 거리비례제에 대해서 "긴 거리를 이동하는 도민에게 불리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거리비례제는 버스에도 지하철처럼 탑승 거리가 10㎞를 넘으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류 실장은 현재 31개 시·군이 자체 난방비 지원 방식을 선별·복지 등 달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원 여부나 방식에 대한 선택은 지자체의 재정 운용권이다. 일각에서 도가 나서 균형자의 역할을 왜 하지 않느냐라고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선 7기부터 시행된 ‘다주택 고위공직자 승진 배제 규제’를 유지하는 것에서는 "부동산 수요 관리 정책이라기보다는 고위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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