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洞) 행정복지센터는 밑반찬 지원 대상자인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을 방문했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증 뇌병변과 우울 장애 등을 앓아왔으며, 지난해 12월 10일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뒤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로 책정돼 매달 7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아왔다.

A씨의 안전은 구가 최근 복지 사각지대를 파악하기 위해 벌이는 특별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지난달 22일 행정복지센터의 가정 방문에서도 확인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남동구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 입회하에 (시신을) 이동 조치하고 현재 집은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착 관계자는 "일주일 전 전기 공사를 하면서 A씨를 봤다는 빌라 주인 진술 등이 있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부검을 통해 파악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남동구에서는 지난달 22일과 27일에도 홀로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2명이 잇따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구는 특별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주거취약 청·장년 1인 가구 조사 과정에서 이들을 각각 발견했다.

지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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