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에 꽃구경을 떠나는 나들이객을 사로잡기 위해 유통·호텔업계에서는 다양한 봄맞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 내달 첫 주 꽃구경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이후 처음 맞는 봄인 만큼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매화·튤립·꽃잔디 등 시기별로 꽃이 개화하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을 24일 개장한다.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무스카리 등 100여 종 약 120만 송이 봄꽃으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오는 5월 14일까지 인증샷 이벤트가 진행된다.

경기도 내에서는 24~26일 이천백사산수유 꽃 축제를 비롯해 내달 7일 여주시 흥천면에서 ‘여주흥천남한강 벚꽃축제’, 8일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에서도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 간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상춘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판교와 여주 남한강 썬벨리호텔, 양평 블룸비스타 등 호텔업계에서는 객실 1박을 포함한 패키지 할인 상품을 내놨다.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28일까지 여가 플랫폼 야놀자와 앱 제휴 이벤트를 통해 아메리카노 1잔 무료 쿠폰 증정, 야놀자 1만 원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배달앱 요기요도 야놀자와 협업해 오는 31일까지 요기요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페이지에서 포장 주문 시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외식업계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전국 매장에서 대표 메뉴인 토마호크 혹은 포터하우스를 메인으로 한 봄 시즌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 입맛 공략에 나섰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1일부터 슈크림 라떼를 비롯한 봄 시즌 음료를 출시했고, 내달 3일까지 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완화 이후 처음 맞는 봄인 만큼 본격적인 봄나들이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다 합리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연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