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통합국방협의체 회의
"北 핵사용땐 정권 종말 초래" 경고
북한 위협 대비 분야별 협력 강화
한미동맹 공조·연합방위태세 제고

한미 국방부가 지난 11~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IDD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는 한미 대표인 이승범 국제정책관(왼쪽부터), 허태근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 인태안보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연합
한미 국방부가 지난 11~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IDD 회의에서 기념 촬영하는 한미 대표인 이승범 국제정책관(왼쪽부터), 허태근 국방정책실장, 일라이 래트너 미 인태안보차관보,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 연합

한미가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방위체계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기도 했다.

한미 국방부는 지난 11일부터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고 북핵 위협에 대비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선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이, 미 국방부에선 일라이 래트너 인태안보 차관보와 싯다르트 모한다스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회의 후 한미가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양측은 KIDD 세부 회의인 안보정책구상회의(SPI)에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한반도 내 분쟁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규모 야외훈련 복원의 중요성을 공동 인식하고, 후반기에도 실전적 연합연습 및 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한미는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한 어떠한 북한의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에서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방안이 다뤄졌다.

한미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정보공유 ▶공동기획 및 실행 ▶협의체계 및 위기 시 소통 등 확장억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는 데 더해 연합방위체계 아래 한국의 역할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은 핵·재래식 미사일 방어능력 및 진전된 비(非)핵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하는 미국의 한국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전작권 전환 실무단(COTWG)’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승인된 능력·체계를 검토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이번 KIDD 고위급 회의에서 한미는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이행하는 데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미는 "제22차 KIDD가 한미동맹의 공조를 강화하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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