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연봉공시 340곳 분석
중소기업銀·한국투자公등 29명
88%인 300곳은 장관 연봉 상회

지난해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10명 중 9명이 정부 부처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관장의 약 10%는 대통령보다 보수를 더 많이 받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임기관장 연봉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340곳 중 300곳은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지난해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천718만9천 원이었다.

공공기관 340곳 중 88.2%에 해당하는 300곳의 상임기관장 연봉이 이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중 29명은 대통령(2억4천64만8천 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134명은 국무총리(1억8천656만2천 원)보다도 연봉이 높았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8천500만 원 정도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와 비슷하다.

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4억3천103만 원)이며, 한국투자공사(4억2천476만3천 원)도 4억 원이 넘었다.

그 다음으로 국립암센터(3억8천236만1천 원), 한국산업은행(3억7천78만2천 원), 한국수출입은행(3억7천78만2천 원), 기초과학연구원(3억3천160만 원), 한국해양진흥공사(3억930만7천 원), 신용보증기금(3억774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3억630만7천 원) 등 순이었다.

지난해 상임기관장 340명 중 66.8%인 227명은 전년보다 연봉이 올랐고, 31.8%인 108명은 내렸다. 5명은 동일했다.

상임감사도 10명 중 7명 이상이 장관보다 보수를 더 받았다. 상임감사 연봉 수치를 공시한 공공기관 97곳 중 73.2%인 71곳의 상임감사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상임감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상임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은행으로 3억1천49만6천 원에 달했고, 한국투자공사도 3억624만6천 원으로 3억 원이 넘었다.

한국산업은행(2억7천888만2천 원), 한국수출입은행(2억7천888만1천 원), 기술보증기금(2억5천10만9천 원), 신용보증기금(2억4천227만1천 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4천119만 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2억4천96만9천 원), 예금보험공사(2억3천859만2천 원)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 상임감사들의 평균 연봉은 1억6천200만 원으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보다는 약간 낮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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