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로 번진 갈등
황대호 도의원 기자회견 개최
"시민단체에 막말 이해못할 행동"
수원시 발전 위한 공개토론도 제안
배지환 시의원 26일 입장표명 예정

황대호 의원
황대호 경기도의원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 및 시민단체를 향한 막말 사태에 대해 수원시 국민의힘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경기도의회더불어민주당

민선 8기 경기도 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경기남부국제공항’에 대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갈등이 경기도의회로 번진 모양새다.

황대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3)이 국민의힘 소속 수원시의원이 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는 시민단체에 막말(중부일보 5월 17일자 5면 보도)한 데 대한 규탄과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촉구해서다.

황 의원은 25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회서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는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대해 막말을 쏟아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의원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배지환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수원시의회 제375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협의회에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의 반발로 수원시의 공항건설 관련 용역예산 3억5천만 원이 전액 삭감됐다.

황 의원은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는 수원시민과 화성시민 그리고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이 두 사업은 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군공항 이전과 국제공항 유치와 관련된 홍보 및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했던 시민단체를 욕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이해하지 못할 행동에 대해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황 의원은 배 시의원에게 군 공항 이전 및 국제공항과 관련된 입장뿐 아니라 수원시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을 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배 의원이 보여준 열정과 청년의원으로서 진정성을 믿는다"면서도 "시간에 구애됨 없이 충분히 토론해 시민들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황 의원은 "수원시의회에서 발생한 일을 도의회 차원에서 언급하는 게 맞을까 숙의했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시의회·도의회 구분할 일이 아니다. 수원시와 경기도의 발전하는 일인 만큼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지환 시의원은 이날 황대호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표명을 26일 오후 2시께 할 예정이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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