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안보리 재진입
192개 회원국 중 180표 찬성 획득
이태지역그룹서 단독후보로 뽑혀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유엔 회원국 대사들의 축하를 받는 황준국 유엔대사. 연합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유엔 회원국 대사들의 축하를 받는 황준국 유엔대사. 연합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선거에서는 한국과 함께 알제리, 시에라리온, 가이아나,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며,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을 뿐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다.

한국은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며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를 강조하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인 데 따른 성과"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이 선택됐다는 건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대한민국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드는 시작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적 비전이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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