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결과 절반 홈페이지 누락
순위 뒤죽박죽…전력분석 어려움
지난해에도 수시로 접속 불가
협회 "외주업체 일처리 제대로 안해
경기도와 논의해 개선책 찾겠다"

경기도리그로고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가 ‘깜깜이리그’로 전락했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홈페이지는 25일 현재 7월 15경기 중 7경기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순위가 뒤죽박죽 돼 야구팬들은 물론 7개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이 혼란과 함께 전력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일보 취재결과 성남 맥파이스가 28게임(16승9패3무)을 치렀지만 1게임 누락됐고, 나머지 6개 구단은 3~5경기가 순위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팀 수원 파인이그스의 경우 최근 6연승 포함 현재 7승을 거두고 포천 몬스터를 따돌리고 6위에 올라섰다고 밝혔지만, 홈페이지 순위표에는 3승20패로 최하위에 놓여있다.

수원 파인이그스의 경기 결과는 7월 경기 중 5일 가평 웨일스 경기만 기재돼 있을 뿐 3일과 19일 포천 몬스터, 21일 연천 미라클, 24일 파주 챌린저스 경기는 공란으로 남아있다.

A구단의 경우 정확히 팀 순위를 알 수 없지만 공동 1위에 오른 것 같다고 두리뭉실하게 답했고, B구단은 자신들이 단독 1위라고 설명하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B구단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7월부터 경기 결과가 제대로 반영이 안 돼 있고, 지난해에도 수시로 창이 열리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았다. 개인 기록은 가끔 확인하지만,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누락된 기록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C구단 관계자는 "프런트가 경기에 매번 갈 수 없는데 그때마다 경기 파악이 안 된다. 프런트가 없는 구단은 자신들 순위도 제대로 모를 것"이라며 "또 이적한 선수는 직접 홈페이지에 등록을 해야 되는데 자꾸 에러가 일어나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2020년부터 홈페이지 내 기록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외주 업체가 일처리를 제대로 안 해 생긴 문제"라며 "심각한 사안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곧 업체 대표를 불러 면담을 통해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누적 데이터를 모두 받고 검증된 유료 업체를 찾겠다"며 "다음 주 초 도청 체육과, 도체육회와 예산 조정 미팅이 잡혀있는데 반영을 적극 건의하겠다. 안되면 협회 예산으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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