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예산안에서 빠져
도의회 "계속 추진 위해 노력" 당부

지난 10월 한국유방건강재단에서 개최한 '2023 핑크 페스티벌' 참석한 시민들이 핑크리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
지난 10월 한국유방건강재단에서 개최한 '2023 핑크 페스티벌' 참석한 시민들이 핑크리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유방건강재단 홈페이지

올해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2030 핑크리본 유방암 검진사업’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정작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아 경기도의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30 핑크리본 유방암 검진사업’은 도내 2030 여성들이 여성 암 발생률 1위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실시된 시범사업이다. 사업비는 12억 원이며, 경기도의료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 등이 검사를 진행했다.

도에 거주하거나 사업장이 있는 20대부터 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조기진단 혈액 검사 부담금을 지원했다. 1차 검진에서 정상값을 웃도는 수치가 나오면, 2차 초음파 비용을 지원해 왔다.

도는 사업 참여자 7천49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는데, ‘만족한다’는 답변이 97.3%(7천339명)에 달했다. 더구나 ‘검진사업을 주위 사람에게 공유하겠다’는 답변은 97.4%(7천301명), ‘2024년 검진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답변은 98.5%(7천381명)였다.

이렇게 높은 만족도에도 도가 내년에 사업을 지속할 계획을 세우지 않자, 도의회가 곧장 지적했다.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은 "이 사업의 만족도가 꽤 높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이 사업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속 가능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와관련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이 사업을 계속하려면 (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진행하지 않아 내년도 예산안에 누락됐다"면서 "도의료원과 상의해 예산을 반영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검진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잘 살펴달라"고 화답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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