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 대웅보전’은 보광사의 여러 부처와 보살을 모시고 종교의식을 치르는 건물인 불전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축물이다. 지금의 대웅보전은 1667년에 지간(智侃), 석련(釋蓮) 두 스님이 관음전과 함께 다시 세운 것으로 1901년에 대한제국 황실의 후원으로 고쳐 지었다.

건물의 생김새를 보면 장대석(길고 네모나게 다듬은 돌)으로 기단을 쌓고, 거칠게 다듬은 주춧돌과 둥근 기둥을 사용해 건물의 몸통을 구성했다. 지붕은 옆면이 ‘八(여덟 팔)’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지붕 아래쪽 처마와 기둥사이에는 건물의 무게를 지탱하고, 화려하게 돋보이도록 하는 장치인 공포를 앞뒤 양옆에 모두 둘러 설치했다. 건물 앞쪽 각 칸마다 4짝의 문을 들어 열 수 있게 설치하고, 양옆과 뒤쪽은 나무판으로 벽을 세우고 코끼리를 탄 동자상과 보살, 용선 등을 그려 넣었다. 내부는 나무로 마루를 짜서 깔고 불상이 모셔진 불단을 높은 기둥(고주) 앞쪽에 뒀다.

이 건물은 조선 시대 사찰의 불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규모와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기둥머리의 용조각과 공포의 화려한 연꽃 장식,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에서 조선후기 불전 건축의 화려한 장식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료=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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