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서는 제22대 총선을 앞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들의 재당선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양 지역은 21대 총선에서 모든 선거구(안양 만안·동안갑·동안을)의 다선의원들이 20여 년 만에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되는 파격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는 ‘변화와 발전’에 대한 안양 시민들의 강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오는 22대 총선은 지난 선거에서 새롭게 선출된 의원들이 임기 동안의 의정 활동에 대한 성적표를 받게 되는 날이다.

선거가 두 달여 가량 남은 지금, 현역 의원들은 시민들의 평가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출사표를 낸 여러 예비 후보들은 국가와 지역 발전에 대한 자신만의 포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 4년간 안양시에서는 안양역 앞 장기방치건축물 원스퀘어의 철거부터 GTX-C 노선 착공, 비산동 및 석수 3동 재개발 등 크고 작은 변혁이 있었고, 시의 각종 정책과 함께 정체돼 있던 지역 발전에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만안구와 동안구 간 균형 발전, 발달스마트밸리 조성을 통한 새로운 개발가용토지 확보, 안양교도소의 완전 이전, 관양동 재개발 등 아직 해결되지 못한 여러 숙원 사업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우리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충분히 맡은 바 소임을 성심껏 수행해 왔는지, 지역구 발전을 이끌어 낼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 인물이 등장했는지, 시민들은 남은 기간 동안 숙고의 시간을 거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이러한 시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사를 쓰는 기자로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바라는 단 한 가지는 보다 성숙해진 선거 문화다.

비방과 흑색선전이 아니라 실현 가능하면서도 참신한 공약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경쟁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후보라면, 당선 유무와 관계 없이 진정한 정치인의 자질을 갖췄음을 세상에 알린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하재홍 지역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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