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들은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지만 넷플릭스의 만족도는 타 플랫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5일 14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3천393명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이용 현황 및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2%가 하나 이상의 OTT를 구독(계정 공유 이용 포함)하고 있었다.

이중 넷플릭스를 구독한다는 응답이 47%(복수응답)였다.

이어 26%의 응답률을 보인 쿠팡플레이가 2위를 차지했으며, 티빙(20%), 유튜브 프리미엄(19%), 디즈니플러스(18%), 웨이브(12%) 순이었다.

넷플릭스의 구독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쿠팡플레이(6%p)와 디즈니플러스(5%p)는 크게 상승해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쿠팡 로켓와우 클럽 회원 무료 구독 제공 효과와 국내외 스포츠 단독 중계권 확보에 따라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이용하는 플랫폼에 대한 만족률은 유튜브 프리미엄이 69%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티빙(65%)이 2위였으며 넷플릭스(61%)는 3위로 전체 평균(60%)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 항목별로 유튜브 프리미엄은 ‘콘텐츠’(72%)와 ‘사용성’(66%)에서, 티빙은 ‘콘텐츠’(67%)와 ‘요금·구성·할인’(54%)에서, 넷플릭스는 ‘사용성’(61%)에서 만족률이 높았다.

넷플릭스의 ‘요금·구성·할인’ 항목 만족률은 43%로 평균(45%) 이하였으며, 이는 가입자와 주소지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월 5천 원을 추가로 내도록 하는 정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계정 공유 제한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조사에서 계정당 추가 요금이 ‘2천 원 정도’일 경우 51%가 넷플릭스를 해지하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TV 시청이 포함된 계정에만 인증(추가 요금 징수)을 요구했지만, 앞으로는 모바일 기기 시청자로 규제 범위를 넓혀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자의 거센 심리적 거부감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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