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 동구에서 열린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모색과 인식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지역 주민, 전문가, 동구의원 등이 모여 상호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7일 인천 동구에서 열린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모색과 인식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지역 주민, 전문가, 동구의원 등이 모여 상호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인천 동구의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느린학습자 인식개선과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인천 동구의회는 7일 오후 2시께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모색과 인식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토론회는 지역 내 느린학습자들을 돕기 위해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전문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공기관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윤재실(민주) 동구의원에 따르면, 느린학습자는 학습 능력이 더뎌 평균에 못 미치는 학습자를 의미한다.

학생 인구로는 80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이들을 지원하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 인천 동구에서 열린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모색과 인식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대식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느린학습자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7일 인천 동구에서 열린 느린학습자 지원방안 모색과 인식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대식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느린학습자 지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최기주 기자

토론회에 모인 이들은 느린학습자의 인식개선 방안, 생활에서 느낀 느린학습자, 느린학습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주혜 인천남부교육지원청 학습클리닉센터 학습상담사는 "느린학습자들은 학업성취 면에서 제한된 양상을 보이고 학습 동기가 낮아 학습된 무기력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며 "각 지역과 사회에서 느린학습자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비롯해 가정과 지역사회, 학교가 연계·협조하는 방안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찻길옆작은학교 교사는 "느린학습자가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 해 지원과 인식 개선 등이 열악했다"며 "하지만 이번 토론회가 우리 교육에 거론조차 없고, 현재 지원책도 없는 이 존재들을 인정해 주는 것 같아 감명깊었다"고 발언했다.

이대식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모든 학습자의 교육적 성장 가치, 철학 등을 공유하고 학습자의 학습권을 인정하고 실현하는 것을 노력해야 한다"며 "느린학습자의 실태파악, 구체적 지원 계획 수립, 전문 인력 확보, 정책적 지원 등도 뒷받침 되야 한다"고 발언했다.

윤재실 의원은 "본 토론회를 통해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정책 발전을 강구할 수 있길 희망한다"라며 "느린학습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동구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인천광역시 동구 느린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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