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시장의 확장에 따라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품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6천812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어섰다.

온라인 쇼핑 식품 거래액은 2020년 25조3천억 원에서 2021년 31조2천억 원으로 30조 원을 돌파했고 2022년 36조1천억 원을 거쳐 지난해 40조 원의 벽을 돌파했다.

커피와 음료, 식용유 같은 공산품과 김치, 장류 등을 포함한 음·식료품 거래액은 2019년 13조4천억 원에서 지난해 29조8천억 원까지 늘었다.

육류와 어류, 채소, 과일 등 신선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7천억 원에서 10조8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식품 구매시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했던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7조 원이던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팬데믹 기간 매년 약 5조 원씩 성장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식품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부산에 최첨단 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1조 원을 들여 AI 기반 최첨단 물류센터를 전국에 6개 건립하고, 홈페이지와 앱도 개선해 2032년까지 온라인 식료품 매출을 5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전자상거래 계열사인 SSG닷컴(쓱닷컴)의 온라인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 3곳과 100여 개 이마트 PP센터(피킹&패킹센터)를 통해 전국의 85%에 달하는 지역에 쓱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우수 협력사의 신선식품을 모은 ‘신선직송관’을 열고 당일 잡은 활어, 새벽시장에서 경매받은 과일 등 초신선 상품도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구매한 신선식품이 신선하지 않다면 조건을 따지지 않고 교환, 환불해주는 ‘신선 보장제’도 운영하고 있다.

지마켓도 지난 2022년 8월부터 쓱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장보기 서비스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스마일 프레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으며 이중 신선식품 매출 증가율은 152%에 달했다.

임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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