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얼굴] 양지훈
1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알파인 회전 STANDING 선수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지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본인

"대회 직전에 오른쪽 어깨가 골절됐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양지훈(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은 1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알파인 회전 STANDING 선수부에서 1분23초17를 기록하며 권승호(1분31초52·서울), 유인식(1분44초37·서울)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차지, 회전 종목 3연패를 달성했다.

양지훈은 이로써 20일에 치러지는 대회전에서 2년 연속 대회 2관왕 등극을 노린다.

대회 직전 오른쪽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한 양지훈은 대회 출전을 위해 수술도 미루는 집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양지훈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나도 전국동계체전을 목표로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수술을 미루고 대회에 참가했다"며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오늘 출전한 회전이 내가 가장 자신있는 종목이어서 메달 획득은 어느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변덕스럽고 부상도 당하면서 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훈련을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감으로 "우승은 언제나 달콤하다"라며 웃은 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홀로 육아를 도맡은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지훈은 "부상을 회복한 이후 2년 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을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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