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의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보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공천 심사 일정에 대해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이번 주에 면접을 진행하고 나서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 등록하기 전까지 다른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며칠 여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정당 기호 ‘4번’을 차지하기 위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 의원을 파견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 총장은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길 현역 의원들에게 곧 연락드리려 한다"면서 "저희는 가장 많은 현역 의원을 보유한 제3당의 의원 숫자를 고려해서 (국민의미래로 보낼) 현역 의원 숫자를 결정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의 경우 탈당하고 입당하면 되지만, 비례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고 의원총회에서 의결돼야 한다"면서 "21일 후보 접수를 하는 현실적인 기간을 고려해 역산한다면 언제쯤 결정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당 윤리위원회에서 국민의미래에 합류할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한 뒤 의원총회 추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장 총장은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은 제명 절차를 거치지 못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못 한 걸로 아는데 추가 공모가 가능하나’는 질문에 "신청하지 않은 분 중에서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인재라면 언제든지 추가 공모도 가능하다. 신청하고, 신청하지 않고가 최종적인 후보 결정과 직접 관련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중 유일하게 국민의미래에 공천을 신청한 김은희 의원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규정상 국민의미래 공천 신청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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