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라건아
지난 7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하윤기와 라건아가 리바운드 싸움을 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수원KT가 원주DB, 서울 삼성, 부산 KCC와 차례로 맞붙는다.

KT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KT 입장에선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2를 남겨 놓은 선두 DB(37승10패)는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해 왔다.

특히 2위 KT(30승16패)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 동기 부여도 돼 있다.

‘DB산성’이란 별칭 답게 김종규와 디드릭 로슨이 골밑을 단단히 받치고 있고 국내 선수 MVP 후보로 거론되는 강상재와 이선 알바노가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고 있다.

KT 역시 국가대표 트리오 허훈-문성곤-하윤기에 외국인 선수 MVP 후보 패리스 배스가 버티고 있지만 매치업 상 다소 불리한 형국이다.

이날 경기는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 배스가 DB의 높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KT는 16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최하위 삼성(11승36패)과 홈경기를 치른 뒤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5위 KCC(25승21패)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7일 KCC와의 직전 맞대결에서 허웅에게 극적인 버저비터를 맞고 96-98로 패했다.

KCC의 주축선수인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KT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KT는 KCC 출전 선수 6명에게 두자릿 수 득점을 허용하고 주전 센터 하윤기가 KCC 빅맨 이승현과 라건아에게 힘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하윤기가 KCC의 빅맨들을 상대로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에 달렸다.

8위 고양 소노(15승32패)는 13일 9위 안양 정관장(14승31패), 15일 3위 창원 LG(29승17패),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19승28패)와 대결을 펼친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됐지만 정규리그 5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정현을 내세워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안양 정관장은 14일 서울 삼성, 16일 4위 서울 SK(28승18패)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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