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두화보존회는 오는 18일까지 수원 행궁길갤러리에서 정기 회원전 ‘삶의 아름다움을 인두화로 담다’를 개최한다.
이건희인두화창작소 대표인 이건희 명인을 비롯해 김성찬, 김진화, 박소윤, 서경희, 소선희, 신은숙, 오경자, 유환연, 윤금채, 이영일, 최형숙 등 작가 12명이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두화는 종이, 나무, 가죽 등을 인두로 지져 그린 그림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 식물, 풍경 등 우리 일상을 소재로 삼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이건희 작가의 ‘수원화성 동북포대’로 한지를 활용했다. 한지는 전기인두의 온도와 압력에 따라 쉽게 망가질 수 있어 한지 인두화는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이건희 작가는 "작품 활동에 몰입하면 한 호흡도 방해가 될까 숨죽이며 선을 긋는다. 면을 채우는 손길에서 생명력이 살아나고, 환희를 느끼는 순간 빛나는 작품이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전통예술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보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결성된 한국인두화보존회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오는 인두화의 발전을 위해 전시, 공모전, 박람회, 축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