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형선 후보는 전날 개혁신당 화성시을 이준석 후보가 ‘동탄시 독립’ 공약에 반대 목소리를 낸 데 대해 "화성 서남부권을 동탄의 ATM 기기로 만들지 말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13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화성 서부지역의 법인지방소득세 없이는 거주지 위주의 동탄신도시가 발전하기 어렵다’고 한 것은 화성·동탄 분시(市)의 명분을 확실하게 짚어준 것이다. 오히려 고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정자립도 1위인 화성시에서는 서남부권에서 거둬들인 세금의 상당수를 동탄 발전에 쓰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작 서남부권은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폐기물매립장이나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논란 등 혐오시설 집합소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남부권이 동탄에 모든 영광과 혜택을 만들어주기 위한, 동탄의 ATM 기기가 되는 것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서남부권 주민의 희생과 차별을 끝내기 위해 제대로 된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화성 동탄신도시 선거구 2곳(화성을·정)에 출마한 국민의힘 한정민, 유경준 후보는 전날 동탄·동부권역을 묶어 ‘동탄시’로 독립하는 내용의 공통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화성 분시 공약은 홍 후보가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출마 선언 당시 밝혔던 공약이기도 하다.

다만 화성시 4개 선거구 가운데 화성시병에 출마한 같은 당 최영근 후보는 "동탄시 독립은 행정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개혁신당 이 대표는 "화성 서부지역 법인지방소득세 없이 동탄은 발전하기 어렵다. 포트홀 메꿀 예산마저 없어질 수 있다"며 "동탄시 설치보다는 동탄구청 설립을 통해 행정의 편의성과 효율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창균·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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