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갑은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결과 구도심이 한 선거구로 확정됐다. 기존 옥련2동, 선학동, 연수1·2·3동, 청학동, 동춘3동에 옥련1동과 동춘1·2동이 포함됐다. 과거 이곳은 송도유원지를 필두로 한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부촌이었지만, 현재는 노후주택단지, 낙후된 교통 인프라 등으로 과거 명성을 찾기 어렵다. 이에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정승연 예비후보에게 해법을 들어봤다.

노후계획도시 원도심 활성화
정 "추가분담금 감면 적극 추진"
박 "해사항공법원으로 인구 유입"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적용 계획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박찬대="연수지구는 단일 면적만 613만㎡로 1기 신도시인 중동, 평촌, 산본보다 큐모가 큰 부지다. 또 특별법 및 시행령(안)에 의하면 인접 지역인 선학, 청학, 옥련지구 등도 정비구역으로 포함 가능하다. 인천시와 긴밀한 협의해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 재건축시 대형 평수 1채 대신 중소형 평수 2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보장하는 법안도 이미 발의했다. 이밖에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옥련동에 해사항공법원 유치, 바이오산업배후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겠다."

정승연="연수지구는 다른 지역 신도시에 비해 세대수가 낮을 수 있지만, 크기는 600만㎡ 이상으로 매우 큰 편이다. 여기에 동일 생활권인 옥련, 청학, 선학까지 포함하면 약 1천800만㎡ 이상으로 일산을 뛰어넘을 정도다. 그러나 입법예고된 시행령 기준으로 원도심 전체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현재 원도심이 전체 적용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국토부에 개정요구를 한 상태다. 또 연수구가 특별법 혜택을 잘 볼 수 있도록 선도지구와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분담금 감면 및 이주단지 3천 호를 확보하는 등 적극 추진하겠다."

GTX-B 정차 철도 인프라 확충
"원도심 추가 정차 성공" 한 뜻
정 "2025년 KTX 개통위해 노력"
박 "주안~송도트램 예타 추진"

◇GTX-B노선 연수구 정차 및 철도 인프라 확충 계획

박찬대="B노선 수인선 정차를 위해 추가역 신설로 발생하는 운영수입은 민간사업자에 귀속시키는 등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노후계획도시 정비선도지구 지정과 연계하는 등 사업 타당성을 높일 방안도 검토한다. 이어 제2경인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 주안~송도 연장사업, 주안~송도 트램 등을 지속 추진한다. 제2경인선의 경우 행정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2호선 송도 연장사업을 통해 경인전철과 인천발KTX, GTX 등 광역교통 수단으로 환승 가능해 원도심 주민들의 철도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다. 주안~송도 트램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사업으로 포함해 재추진 하겠다."

정승연="현역 국회의원이 하지 못한 철도 인프라 구축, 힘있는 여당 후보가 반드시 해내겠다. B노선 원도심 추가 정차는 4년간의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중점을 두고 활동했던 사항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장, 연수구청장, 시·구의원 모두의 공약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주민 대표들과 함께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 긍정적인 답변을 받기도 했으며, 올해 1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KTX 개통이 2025년에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제2경인선 노선에 대해서도 인천시장과 함께 논의해 나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인근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개발 예정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 인근 부영그룹의 송도테마파크 개발 예정지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송도유원지 부영테마파크 정상화
"주민이 원하는 개발돼야" 원칙
정 "송도석산에 랜드마크 건립"
박 "일부 부지 해사항공원 활용"

◇옛 송도유원지, 부영테마파크 정상화 해법

박찬대="중고차매매단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옛 송도유원지를 다시 인천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일부 부지는 해사항공법원 및 법조타운 등으로 활용하겠다. 옥련동은 인천 항만시설·인천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지정학적으로 최적지다.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영테마파크의 경우 인천경제청이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려고 하면서 특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부영이 약속한 사안이 이행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

정승연="기본적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 테마파크 부지에 대해 토양오염정화가 신속하게 마무리되고 송도유원지 일대 중고차매매단지는 차질없이 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부영부지 현장 시찰을 나가 관계자를 만나 조속한 개발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인근 송도석산 부지에는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 지난 8년간 멈춘 이 지역개발이 신속하고 빠르게 추진된다면 연수 원도심 재도약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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