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예비후보 등록·선거사무소 이전
원희룡 "지역구 위해 한 일 전무" 저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자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자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원희룡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펼칠 대결이 본궤도에 올랐다.

원희룡 계양을 예비후보는 17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참석한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재명이 온 뒤에 민생이 실종됐고, 건강한 민주당도 실종됐다. 빨리 이대명 대표를 치워야 모든 게 해결된다"며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또한 "막상 지역구에 가서 보니까 민생, 지역발전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시간은 다 서초동(서울중앙지법)에서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생을 이야기하고, 패륜을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 대표에 비해 한발 앞서 선거사무소 단장을 마치고 지역구 민심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 예비후보는 전날 엄홍길 대장,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계양 희(喜)말라야 원정대’행사를 열고 지지자들과 계양산을 등반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계양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선거구 변경에 따라 계양구 계산1동에서 계양2동의 대안빌딩으로 선거사무소 이전도 완료했다.

다만 이 대표는 현 당대표이자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지역구 유세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전국 선대위 지원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예비후보를 등록한 직후인 16일~17일 주말, 하남·용인·광주에 이어 화성·안성·평택 등 경기권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의원실 관계자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 일정이 이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역구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계양을은 이 대표의 거주지이기도 한 만큼 평일 저녁이나 주말 저녁 중에라도 수시로 주민을 만나 자연스럽게 소통해 왔고, 앞으로도 최대한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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