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으로, 이 중 남동구갑 선거구엔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다.

하지만 이 산단은 제조업 위주로 이루어져 있기에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과 소래포구에 대한 해법도 필요하다.

■남동산단의 약화된 경쟁력을 개선할 방안은

손범규(국민의힘)="남동산업단지는 1989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남촌동·고잔동 일대에 조성된 공업단지이다. 남동산업단지는 조성된지 20년이 넘어 노후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남동국가산업단지의 고도화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로 노후화된 남동산업단지를 미래산업과 청년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맹성규(더불어민주당)="지난 2018년 당선 이후 남동산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남동산단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예산, 남동스마트그린산단조성·남동국가산업단지재생사업지원 예산 등을 중앙정부와 소통해 반영했다. 노후화된 남동산단을 개선하기 위한 재생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 미래지향적이고 고부가가치 미래형 혁신 산단으로 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장석현(개혁신당)="제조업 중심의 남동산단의 첨단화 작업에 우선 필요한 것은 규제 혁파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산업단지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유롭고 다양한 산업의 활성화가 가능하고, 바이오와 인공지능기술 등 첨단 4차산업혁명 기지가 구축될 수 있다.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잘 살펴보면, 남동산단의 미래도 가늠할 수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소래습지생태공원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화에 대한 해법은

손·맹 "지친 찬성" 보상안 의견차
장 "구가 운영권 가져와야 이득"

손범규="시흥시의 불참으로 시흥시와의 정무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여러 가지 추진의 어려움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국가공원으로의 지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 토지소유주와의 갈등은 적절한 보상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구월 2지구 개발이익금을 투입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맹성규="국가도시공원은 2016년 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는 있으나 지정되지 못하고 있는만큼 먼저 첫 삽을 뜰 수 있느냐가 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소래습지의 상징성 때문으로, 8,000년 이상의 형성역사를 가진 갯벌이며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행성 갯골을 가진, 인천과 남동구의 대표적인 자랑이다. 보상과 관련해서도 추가 국비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장석현="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모두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국가도시공원의 지정은 인천시, 남동구, 시흥시 어느 쪽 주민에게도 큰 이익과 혜택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남동구가 운영권을 가져 오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국가도시공원보다는 구가 운영하는 자연공원과 도시공원 정도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을 발전시킬 방안은

손·맹 '관광지로 조성'에 의견 같아
장 "국가어항 완료시 효과 가시화"

손범규="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 중에 한 곳이 소래포구어시장이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래습지공원과 연계된 관광벨트를 구성해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갖추어진 종합 관광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찾을 수 있도록 소규모 테마파크의 건설도 추진하겠다.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맹성규=소래포구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어업활동에 불편이 있고 관광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당선 이후인 2019년에는 국비 등 749억원이 투입되는 소래포구항(소래포구-월곶항)의 국가어항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광객이 찾아오기 쉽고, 볼거리 많은 명품 어항 및 어시장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겠다.

장석현="소래포구는 2017년 해양수산부 국가어항 지정을 계기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남동구청장 재직 시절 주요 성과라 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이 사업이 7~8년째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다. 차후 공정이 완료되면 어선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소래포구 상인들의 서비스 개선과 긍정적 이미지 조성을 위한 노력도 부탁한다"

백승재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