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상승·고급단지 위주 탓
올해 3.3㎡당 평균 2천159만 원
작년 1천974만 원 보다 9.37%↑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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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지역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높게 치솟았다.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1~2월 고급 주거단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2024년(1~2월 기준) 경기지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천159만 원이었다. 지난해(1천974만 원/3.3㎡)와 비교하면 9.37% 상승한 수치다.

가구당 분양가로 계산할 경우 상승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5억9천515만 원이었던 경기지역의 가구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초 18.49% 인상한 7억522만 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3.3㎡당 분양가는 2천34만 원에서 2천418만 원으로 18.87% 올랐다. 또한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는 가격은 6억2천980만 원에서 8억4천417만 원으로 34.04%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경기지역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권역별로 구분했을 때 수도권의 3.3㎡당 분양가와 가구당 분양가 상승률이 각각 24.69%(2천377만 원→2천964만 원), 55.09%(6억7천946만 원→10억5천376만 원)로 두드러 졌는데, 이는 서울의 3.3㎡ 분양가가 86.02%(3천685만 원→6천855만 원), 가구당 분양가가 170.06%(9억56천259만 원→25억9천961만 원)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올해 인천 분양단지의 3.3㎡ 분양가는 2천142만 원, 가구당 분양가는 7억8천467만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2.75%, 47.68% 상승했다.

직방은 올해 들어 분양가가 급등한 이유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에 더해 올해 초 몰린 고급 주거단지 분양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분양가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면서도 "올해 1~2월의 경우 도심 인프라나 강이나 바다 조망 등 특정 수요자들을 타깃으로 한 고급 주거단지들이 분양되는 등 평균 분양가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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