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이 관련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마닐라공항 사업)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봉봉 마르코스(Bongbong Marcos)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Jaime Bautista)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와 함께 이학재 공사 사장,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필리핀 산미구엘 라몬 앙(Ramon Ang) 회장 등이 참석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 서명에 이어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공사가 지난 2월 수주에 성공한 마닐라공항 사업은 최대 25년(2024~2049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이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36조 9천억 원(275억 달러)에 달하고, 투입되는 총사업비(공항 운영 및 시설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가 4조 원(약 3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날 발주처와의 계약체결에 앞서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ew NAIA Infra Corp, NNIC) 설립을 완료했으며,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본격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NNIC의 공항 운영사로서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올해 9월로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사는 NNIC 지분 보유(10%)에 따른 배당수익과 운영 컨설팅 수익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와 대형 해외사업의 추가 수주 발판을 마련해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공항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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