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에 철거명령 미이행시 강제집행

지난달 13일 인천신항 인근 앞바다에서 침몰된 1천903t 규모 대영호 주변으로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눈 모습. 사진에서 붉은 원 안이 침몰한 대영호. 사진=정선식기자
지난달 13일 인천신항 인근 앞바다에서 침몰된 1천903t 규모 대영호 주변으로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눈 모습. 사진에서 붉은 원 안이 침몰한 대영호. 사진=정선식기자

인천신항 앞바다에 12년째 잠겨 있는 침몰선(중부일보 2월 14일자 1면 보도)이 올해 안에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대영P-1호(대영호)를 인양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최근 특수장비를 이용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침몰선박의 상태, 가라앉은 모습, 깊이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영호가 침몰한 위치는 뻘바닥에 유속마저 빨라 시야가 아예 나오지 않는 곳으로, 인천해수청은 3차원(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다중빔음향측심기(MBES) 등을 투입한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인천해수청은 인양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6월부터 철거공사를 발주한다.

이와 함께 인천해수청은 최근 준설선 소유주에게 철거명령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사전통지 후 이의신청이 없었는데, 이번 철거명령 후에도 침몰선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인천해수청은 행정대집행을 통해 이를 강제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대영호는 인천 신항 인근 해역의 수심을 깊게 만들기 위해 투입된 건설기계(준설선)다.

문제는 대영호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는 인천신항 1-2단계 컨 부두 바로 앞에 침몰한 점이다.

이곳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오가는 항만항행구역으로,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항 안전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신항 컨부두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올해 안까지 침몰선을 철거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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