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왼족)·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
윤상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왼족)·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는 선거 과열 양상이 학생들의 안전문제로 열린 간담회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오후 3시 30분께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이 인천 미추홀구 학익초등학교에서 열린 간담회 시작과 함께 ‘이 자리는 윤상현 의원이 마련한 자리인데 남영희 후보가 참석해서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며 자리를 떠났다"며 "이는 관권선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는 학익초와 인하사대부중 학생들까지 재개발공사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통학로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렸다.

남 후보는 "학부모와 학교장, 공사 현장 소장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지만 남영희 후보 참석을 이유로 현장에서 일방적으로 간담회 취소 결정을 통보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간담회를 기다리던 경찰, 구청 관계자와 일부 학부모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상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예비후보 측은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적이 없고, 윤상현 후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남영희 후보 측에서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A씨는 "윤상현 후보가 마련한 자리라는 것은 말실수였다"면서 "남영희 후보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샀다"고 반박했다.

A씨는 "이번 모임은 간담회가 아닌 학교 교장실에서 학교장과 공사 현장 소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단순한 미팅으로 계획됐다"며 "학교장이 협의 없이 관계기관까지 부르며 간담회처럼 모임이 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한 일부 학부모들은 예정에 없이 참석한 남 후보를 불편해 했다"며 "학교장의 퇴장 요구에도 남 후보는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지만 통학로 안전문제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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