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갑 현역 이성만(무소속) 의원이 지역구 재선 도전을 철회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노종면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이다. 노종면 예비후보와 반드시 승리해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출마 선언의 가장 큰 목적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우리 민주 진영의 분열을 가져오게 된다면 제 출마 의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접 선거 현장에 뛰어들어 정치 검찰과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성만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되며,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이 의원은 지난 2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노종면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수차례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노 예비후보가 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재차 거절하며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는데, 이날 이 의원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며, 부평갑 지역의 야권 단일화가 마무리됐다.

노 예비후보는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했지만 아직까지 민주당의 자산이고, 민주당 당원과 함께 수십 년간 부평을 지켜온 산증인이다"며 "이 의원 없이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줄곧 했다. 이 의원의 결단에 감사하며, 윤석열 정권을 이 의원과 함께 심판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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