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ip20240319142926
송정우 과천고등학교 총동문회 제6대 회장

"과천고 장학회를 통해 후배 양성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과천고 총동문회의 영향력과 활동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송정우 과천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천고 장학회 설립 취지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4년은 과천고등학교 개교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과천고등학교 3기 졸업생이자 6대 총동문회장인 송 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과천고 총회 및 총동문의 밤 행사에서 ‘과천고 장학회’ 설립을 공표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과천고는 명실공히 지역 명문고등학교로 오랜 기간 뛰어난 학생들을 배출해 왔고, 많은 졸업생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문회의 역할은 그동안 제한적 수준에만 머물러 있었고, 특히 장학회가 없는 점이 늘 안타깝게 여겨졌다"고 말했다.

과천고등학교는 2002년 고교입시평준화로 제도가 바뀌기 전, 학군 내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몰리는 명문 고등학교로 불렸다. 이뿐만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서도 전·현직 축구선수 및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 뛰어난 졸업생을 다수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과천고 축구부, 검도부 등 운동부 선수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학교의 명성에 빛을 더하고 있다.

송 회장은 학교 선배이자 인생 선배, 동문회 회장으로서 장학회 설립을 통해 학업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함과 동시에 동문회의 결집력을 더욱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

과천고 장학회는 당연직으로 총동문회장이 회장직을 맡게 되며, 수석 부회장 등 부회장단과 이사, 회원 등으로 구성된다.

장학금은 과천고등학교 재학생 가운데 학부모 및 교장 선생님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지원 금액 및 대상 인원 수를 점차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송 회장은 "중국 고전 후한서에 ‘고수미음 독목불림(高樹靡陰 獨木不林)’이라는 말이 나온다. ‘위로만 크는 나무는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선 나무로는 숲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며 "장학회 사업이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과천고 동문들의 많은 후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재학생 후배들과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각 기수 및 동문 관련 단체 등 모두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춘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며 "이번 과천고 장학회 설립이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현·하재홍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