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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2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총선 출마자들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신다빈기자

수원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수원군공항 이전’을 제22대 총선 공약으로 띄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작심 비판했다.

이애형(수원10)·문병근(수원11) 의원 등 수원지역 도의원들은 20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16년 가까이 밀어줬는데 막상 수원군공항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오히려 행정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총선서 민주당 후보의 공약 중에서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해 수원군공항을 이전하고, 군공항 이전 부지를 산업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수원군공항 이전을 사실상 하나의 사업인 것처럼 공약했다"며 "김동연 지사 또한 ‘경기국제공항 지원 조례’를 근거로 경기국제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수원군공항 이전도 대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실상은 ‘군공항 제외’다. 사업의 근거인 관련 조례상으로는 군공항을 제외했다"며 "제정된 조례에 ‘군공항 제외’가 적시돼 있는데도 이를 묵과했고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도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수원 출마 후보자와 화성 출마 후보자가 수원군공항 이전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염태영, 백혜련, 김영진 후보는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연계한 군공항을 이전하고, 이전 부지에 첨단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화성 등 다른 지역구 같은 민주당 후보들은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 백지화를 공약했다"면서 "이정도면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은 민주당에 의해 백지화되는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끝으로 "민주당에 묻고 싶다. 시민의 염원을 이뤄줄 것처럼 표를 받고선, 왜 실제론 후퇴시켰느냐. 수원군공항 이전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며 "여전히 수원군공항은 그곳에 있고, 전투기는 수원 상공에 뜨며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애형·문형근·김호겸(수원5)·한원찬(수원6)·이호동(수원8)·이오수(수원9)·김도훈(비례)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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