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각 팀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21일부터 도드람 2023~202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치렀던 만큼 봄 배구를 향한 선수들의 열망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을 시작으로 통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정규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대한항공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특정 선수의 활약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다.

포스트시즌 누적 세트 성공 1위(2천307개)를 달리는 한선수부터 득점 6위(405점), 블로킹 8위(50득점), 서브 에이스 3위(38개)를 기록하고 있는 정지석, 수비성공 3위(986개)에 올라 있는 곽승석까지 주축 선수 대부분이 화려한 경험과 경력을 자랑한다.

결국 주축 선수들이 지금까지의 경험과 기량을 증명한다면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안산 OK금융그룹이 20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봄 배구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은 비록 정규리그를 우승한 적은 없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쓴 바 있다.

영광의 드라마를 재연하려는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선 에이스 레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한 바 있는 베테랑 공격수다.

자신의 활약은 물론이고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까지 떠 안았다.

여자부 정규리그 1위 수원 현대건설이 13시즌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은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활약에 달려있다. 양효진은 포스트시즌 역대 기록에서 누적 득점 7위(475점), 블로킹 4위(81개), 서브 에이스 1위(47개)에 올라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인천 흥국생명은 창단 이래 4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줬다. 여자부 팀 중 가장 많은 챔피언결정전 왕관을 썼다.

흥국생명의 포스트시즌 성적은 결국 김연경의 활약에 달려있다. 김연경은 포스트시즌 누적 득점 1위(772점)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공격수다.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40점)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김연경이 어떤 활약을 펼치며 흥국생명을 이끌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세용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