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덕고가차로에 터널형 방음시설을 교체하는 모습. 사진=용인특례시
풍덕고가차로에 터널형 방음시설을 교체하는 모습. 사진=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는 지난 2022년부터 행정안전부의 재난관리평가에서 2년 연속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5개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안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행정안전부의 '2023 지역 안전지수'에서 우수지역으로,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종합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경찰청 주관의 제7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CPTED(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도 받았다. 경기도 '2022~2023년 겨울철 풍수해 및 한파 종합평가'에서는 31개 시군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상일 시장은 전국 유일의 안전 협업 모델인 '안전문화살롱'을 기획·운영하며 경찰·소방·교육지원청 등 지역 내 주요 기관장들과 매월 만나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과 학교에 화재 발생 시 대피로를 안내하는 피난 안내 테이프와 옥상출입문 안내표지, 피난 경로 이탈 방지 펜스 등을 시비 1억600만 원을 투입해 지원키로 한 것도 이 자리에서 논의해 나온 결실이다.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용인특례시의 노력은 5개 분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 용인시민 안전보험 
자연재해나 사고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은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2월부터 '용인시민 안전보험'을 운용한다. 시에 주소지를 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 가입 없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에 등록한 외국인과 거소 신고한 재외동포도 포함된다.

보장 항목은 ▶자연재해 ▶사회재난 ▶상해 ▶폭발, 화재, 붕괴, 산사태 ▶대중교통 이용 중 사망이나 후유장해 ▶성폭력범죄 상해보상금 ▶상해진단위로금 ▶스쿨존 교통사고 부상치료비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부상치료비 등 14종이다.

두 번째, 안전한 통학로 조성
시는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시설물을 개선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는가 하면 초등학교 주변 유해환경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3회에 걸쳐 지역 내 187개 초·중·고교 학교장·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28차례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등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용인초·백봉초·용인고 등에 승하차 베이를 설치하고, 신갈초엔 방음벽 교체, 둔전제일초·포곡고 등엔 보도 정비를 한다. 

세 번째,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강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로 교육 대상자를 구분해 맞춤형 안전교육을 확대 운영한다. 지역 내 초등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VR을 활용한 재난안전교육을 올해도 이어간다. 교육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의 교통안전 수칙이나 여름철 물놀이를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법, 언어폭력 등 학교폭력 관련 범죄 예방, 올바른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법 등을 알려준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어르신을 대상으로도 3개구 노인복지관을 찾아가 VR을 활용해 화재 대피 연습이나 테러 대응 등 실감나는 안전교육을 한다.

네 번째, 풍수해 대비 안전대책 강화
집중호우와 달리 태풍 등 파괴력이 강한 폭풍우로 발생한 복합적인 재해를 뜻하는 풍수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대비 5.4배 늘어난 104억 원을 투입한다. 재해 예방을 위해 저수지를 보강하고,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인 백암지역에 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는 등 정비사업을 벌인다. 급경사지 위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계측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상습 수해지역인 모현 일산지구에는 2028년까지 국비 204억 원을 포함한 총 408억 원을 투입해 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고 우수관이나 하천 정비 등을 한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댐(1개)과 지하도로 침수로 인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자동차단시설(10개)도 지역 곳곳에 설치한다. 

다섯 번째, 중대재해사고 위험 큰 사업장 사고 예방 노력
5천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나 축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정책 실무조정위원회를 열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재해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시가 운영·관리하는 448개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표준매뉴얼을 개정해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하고 부서 간 체계적 업무처리 절차를 마련했다. 시에는 직원건강관리실을 설치해 공무원들의 질병 예방을 돕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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