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 짙은 창가에 쏟아지는 봄 햇살,

바스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낡은 책의 냄새가 그립습니다.

작은 서점의 한켠에서 책을 읽던 여유가 사라진 요즘입니다. 

 

독서가 취미였던 때가 언제였던가?

주말이면 지친 일상을 핑계로 하루종일 누워 있거나

여행과 운동을 하지만 쉽게 책을 들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세월에 묻어둔 추억들이 싹을 틔우는 삼월,

글씨꽃 화사한 책길따라 유년을 떠올려 봅니다.

행간에서 만난 수많은 이야기에 먹먹하던 날들을 기억해 봅니다.

 

 

“시간 날 때 책을 읽어야지”하며 계절만 보냈습니다.

동네 책방도 좋고 볕 좋은 날 수선화 곁도 좋습니다.

이 화사한 봄날 꽃보다 향기로운 이야기들이 책 속에 있습니다.

 

핸드폰을 놓고 책을 들어 봅니다.

문학을 느끼며 정신적 풍요의 삶을 찾아봅니다.

사진·글=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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