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될 K바이오랩허브가 2028년은 돼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인천경제청이 착수한 K바이오랩허브 건축공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중부일보 2023년 5월 23일자 1면 보도) 절차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천726억 원(정부 1천95억 원, 인천시 930억 원, 연세대 620억 원, 민간 81억 원)을 들여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기업 지원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이곳에 60곳의 신약개발 스타트업을 총 2번(120개사) 입주시켜 창업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K바이오랩허브는 각종 행정절차로 아직 설계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2021년 중기부 최초 공모 때는 2024년께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이제야 기본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조만간 K바이오 랩허브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착공·2027년말 준공해 2028년부터 가동하는 게 목표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연면적도 일부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업이 2022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당시 K바이오랩허브는 연구시설 2개 동과 편의시설 1개동 등 연면적 3만2천㎡ 규모로 조성되기로 했다. 하지만 건설비 상승 등의 이유로 지하주차장 면적을 모두 지상으로 옮기며 연면적이 2만6천㎡로 변경됐다. 또 설계 과정에서 연구시설 2개동도 1개동으로 줄어들 여지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60개사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쪽으로 기본계획이 수립돼 입주기업이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건축 공사가 늦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범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업의 목표는 바이오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것으로, 해당 기업이 입주할 시설이 없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지원을 하면 바이오랩허브 조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사 일정이 늦어지다 보니 입주를 희망하는 창업기업과 기존 바이오 업체를 연계하는 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며 "K바이오랩허브 시설이 조성되기 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 공사를 맡고 있는 인천경제청도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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