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8년 만에 챔프전 진출!
25일 오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OK금융그룹 대 우리카드 경기. 우리카드를 3-0으로 누르고 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OK금융그룹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인천 대한항공과 안산 OK금융그룹이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은 29일과 31일에는 인천에서, 4월 2일과 4일에는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4차전까지 두 팀이 2승 2패가 되면 4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승점 71·23승 13패)은 우리카드(승점 70·23승 13패)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승점 1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4연패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4연패는 삼성화재(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와 대한항공만이 달성한 V리그 최다 타이기록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7번째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삼성화재와 함께 남자부 최다 1위 구단이 됐다.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완성하면 ‘V리그 최초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외국인 공격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는 22일 입국해 대한항공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대한항공은 "무라드 칸이 정규리그 1위 달성에 기여했지만, 기복이 있고 개인 기량도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키 203㎝, 몸무게 92㎏의 왼손잡이 막심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힘을 내면, 대한항공의 측면 화력은 더 강해진다.

반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를 차례로 무찌르고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건 2015~2016시즌 이후 8년 만이다.

두 개의 관문을 통과한 OK금융그룹은 2014~2015, 2015~2016시즌에 이어 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OK금융그룹은 준PO와 PO를 통해 ‘승리하는 두 가지 방법’을 공개했다.

현대캐피탈과의 준PO 단판 승부에서는 ‘해결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게 공을 몰아줬다.

레오는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부담(공격 점유율 55.88%) 속에서도 52.6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43점을 올렸다.

하지만 우리카드와의 PO에서는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낮추고, 신호진과 송희채를 비롯,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 밧수 등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이에따라 OK금융그룹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레오의 공격 점유율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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