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을’ 지역은 최근 선거구 변경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 중 하나다. 기존 검암경서동·연희동을 제외한 원도심 지역이 대부분 서구갑·병으로 넘어가고, 청라1~3동 등 청라국제도시를 품은 형태로 재편되면서 주요 현안과 표심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구을 선거구 현안의 해결 방안을 후보들에게 들어봤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2호선·9호선·청라시티타워 건설
신속한 진행위해 지원·감시 병행
검안환승센터 구축… 교통허브로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
교통문제는 정치인들에 책임있어
청라시티타워 추가비용 국가 보전
공촌천을 '제2 청계천'으로 개발

■많은 서구 주민들이 최대 현안으로 열악한 교통망 문제를 꼽고 있는데 해결 방안은

이용우(더불어민주당)="서구 주민 중에서 통근 및 통학을 하는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사람 비율이 19.2%나 된다. 이는 인천시 10개 군구 중에서 3위로, 그만큼 서구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서울로 오가는 교통을 원활히 하려면 서울지하철2호선 연장과 9호선-공항철도 직결 운행이 필수적이다. 2호선 청라 연장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대장·홍대선 사업 확정 후 최적 대안으로 추진되는 사항으로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9호선 직결운행 문제는 이미 인천시와 서울시 간에 합의를 이뤘다. 남은 절차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감시를 병행하겠다"

박종진(국민의힘)="지난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서울시청에서 직접 만나 서울도시철도 2·5호선 사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조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도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경우 합법적 절차를 거쳐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인천 서구에는 ‘힘 있는 진짜 일꾼’ ‘중앙에 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작 인천에서는 중앙에서 서울지하철 2·7·9호선이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지하철 등 교통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정치인들한테 책임이 있다. (현안 해결이 더딘 것은) 지역 정치인들에게 능력이 없거나 아니면 일을 안했거나 둘 중 하나다. 이번 선거에서 능력 있고 열심히 일할 사람을 뽑아 달라"

■주민 숙원인 청라시티타워 건립사업은 금융위기 등의 이유로 지연, 여러 악재가 겹치며 준공 예상시기가 지연돼 왔다.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면

이용우="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서구 주민의 자부심이 될 건축물이다. 청라타워 건설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지고 건설하고, 운영관리를 인천시가 하는 것으로 상호 협약이 이루어진 상태로, 공사비 산정 용역을 마치면 민간사업자 입찰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청라와 서구에 기업 입주가 완료되고 로봇랜드, 스타필드 등이 관광 명소화 되면 청라 시티타워 운영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여건을 활용하고 각 기관의 입장을 조율해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박종진="청라시티타워 착공이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이미 3천억 원대 예산이 책정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건설비가 8천억 원대로 늘었다. 이 예산을 국가로부터 보전을 받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LH와 인천경제청 모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번 제22대 총선에 당선돼 국회에 가면 청라시티타워 완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 임기 내에 꼭 완공한 모습을 주민들께 보여드리겠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LH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사진=LH

■청라신도시 외에도 검암경서동, 연희동의 원도심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데 관련해 계획이 있다면

이용우="우선, 검암경서동의 경우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검암역 주변 역세권 개발을 조속히 추진해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 또한 인천공항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증편하고 배차간격도 단축시킬 예정이다. 경인 아라뱃길에 생태문화관광지도 조성하겠다. 연희동은 눈썰매장 부지를 활용해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체육문화시설을 건립하겠다. 공촌천과 심곡천의 수질 개선과 산책로 조성, 서구청역 역세권 활성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

박종진="공촌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만들 계획이다. 직접 가보니 가능성이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연희동 복합문화센터·종합체육관 건립과 검암역세권 복합개발 조기 완공 등을 통해 도심 여건을 개선하고,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결운행, 연희·검암경서동 시내버스 대폭 증편을 추진해 교통망도 확충해 보완 효과를 더하겠다"

박유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