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 'MZ 사로잡기'
맛집 늘리고 인기 브랜드 입점
스타필드 수원의 등장으로 수원과 인접 지역의 500만 쇼핑객을 사로잡기 위한 유통 전쟁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지난 2014년 롯데몰·백화점이 들어선 이후 10년이 지나면서 수원 지역 유통지도가 고착화되가는 시점에 새로운 거대 쇼핑몰의 등장으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과 전철역 1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AK플라자와 롯데몰·백화점의 삼각 경쟁 구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스타필드 수원이 MZ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삼은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는데, 이에 따라 인접한 AK플라자와 롯데몰·백화점도 ‘MZ 사로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로 인접해 있는 롯데몰과 스타필드에 나란히 출점하는 것도 MZ 사로잡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더욱 맛있고, 특별한 음식을 찾는 MZ세대의 특성을 공략한 ‘맛집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 초대형 프리미엄 푸드홀
MZ브랜드 라인업… 증정행사도
MZ입맛 잡기를 위해 대규모 F&B 매장을 선보인 스타필드 수원에 대항해 롯데몰은 다음달 중 5천㎡ 규모의 초대형 프리미엄 푸드홀을 선보일 예정이다.
AK플라자 역시 지난해 가을 이미 MD개편을 통해 다양한 MZ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이벤트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선 두 경쟁자에 비해 백화점이라는 업종 특징과 공간적 한계 때문에 대폭의 F&B 강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같은 복합쇼핑몰 형태를 띄고 있는 스타필드와 롯데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백화점 업계도 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고객 붙잡기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다만, 백화점 업계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가용자금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 리뉴얼 등 대규모 투자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AK플라자·광교갤러리아백화점
F&B 대신 고객 혜택 강화로 맞불
때문에 AK플라자와 갤러리아 광교점은 일부 입점 브랜드를 변경하거나 소규모의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객의 만족도 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유통점들의 마케팅 경쟁이 당분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현명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단순 할인 행사 뿐만 아니라, 문화·체험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한 고민이 많다"며 "앞으로 최소 수개월동안 다양한 형태의 행사와 이벤트가 이어져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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