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고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국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일본 학생들과 문화교류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서 만난 영상연출과 박선우 학생은 일본과의 국제교류프로그램 참여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문화콘텐츠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0년 개교한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이 학교의 학생들은 만화·애니메이션, 영상, 게임 관련 문화콘텐츠 분야를 선도할 미래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루하루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는 외국어 사용 기회를 넓혀 의사소통 역량중심의 외국어 교육과정을 지원하고자 방한 외국 학생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주도·학교주도 국제교류 활동으로 외국어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 확대를 목적으로 학생들의 국제이해교육과 미래 지형적인 국제교류교육을 추진 중이다.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표 학생들이 학교 소개를 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한국 대표 학생들이 학교 소개를 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설렘과 기대 가득한 3월 새 학기,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학생들은 일본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탐색하고 작품을 만들며 소통하는 국제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 애니고 본관 5층 애니홀에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들뜬 모습이었다.

이번 국제교류에는 오테몬가쿠인고등학교, 세이코카쿠엔고등학교, 오사카부립미노고등학교, 이치오카고등학교 등 15개 고등학교에서 28명이 참가했다.

안정희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에서 귀한 발걸음 해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만남이 두 나라간의 애니메이션과 문화예술을 잇는 다리가 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의 시간이 여러분에게 즐거움과 영감을 주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우리의 창의적인 열정과 우정을 나누는 것이 이번 교류의 가장 큰 성과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국 학생들이 촬영한 틱톡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국 학생들이 촬영한 틱톡 영상을 감상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이에 일본 교직원도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학생들은 대구지하철 참사를 주제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부재중’을 단체로 관람했다.

다음 순서로 컴퓨터게임제작과에 재학 중인 이시형 군과 애니메이션과 이채민 양이 학교 소개에 나섰다.

한국애니고는 만화창작과, 애니메이션과, 영상연출과, 컴퓨터게임제작과 총 4개의 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은 3년간 전공 과목과 일반 교과 과목을 배운다.

만화창작과에서는 학생들이 만화가, 웹툰작가의 꿈을 키워나가며,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은 3년간 총 2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실력을 쌓아나간다.

봄과 가을에 영화제를 개최하는 영상과는 작품을 통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색다른 시선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낸다. 컴퓨터게임제작과 학생들은 기획·아트·프로그래밍 3요소를 배우며 상호작용성을 지닌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낸다.

4개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고, 댄스부와 밴드부의 환영 무대에 학생들은 박수로 호응하며 한껏 신나는 분위기였다.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국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 기자
27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개최한 일본 방한단 대면 국제교류 프로그램에서 양국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석중 기자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의 학생들이 짝을 지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틱톡 영상을 만드는 시간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학교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 안무를 맞추고 손가락 하트를 만드는 등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 학생들은 강당에 모여 시청하면서 박장대소하기도 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야외 기념촬영을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던 몇몇 학생들은 서로의 연락처, 이메일 등을 교환했다.

일본 학생들은 버스에 승차한 뒤에도 창문을 통해 손을 흔들며 밝게 웃었다. 한국 학생들은 버스가 교문 밖을 나가서도 아쉬움이 남는지 잠시동안 교문을 바라봤다.

한국애니고 관계자는 "학생과 교육과정, 학교중심 국제교육교류를 실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고 학생들이 국제사회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활발한 국제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연경·이석중기자

※‘교육이 미래다’는 중부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으로 도교육청의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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