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7일 수원 경기도체육회관 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회의실에서 제2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세용기자

경기도 장애인 동계 스포츠의 성적 향상을 위해 기업 연계를 통한 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27일 수원 경기도체육회관 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 회의실에서 동계종목단체장 및 사무국장, 관계자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평가회를 개최했다.

도는 지난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강원 일원에서 열린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총점 2만9천886.80점(금19·은27·동17개)을 기록하며 서울(3만441점, 금24·은18·동13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코로나 19여파로 개최되지 않은 제18회 대회(2021년)를 제외하고 제17회 대회 우승 이후 3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참석자들은 종합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원인으로 원활치 못한 선수 수급을 꼽으며 선수 및 지도자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을 가능케 함으로써 선수를 영입하거나 신진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기업과 연계한 실업팀의 창단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성근 고양 아이스워리워스 감독은 "도내 장애인 선수들이 수령하는 기초 수급비는 월 최대 160만 원 수준"이라면서 "장애인 선수들에게 월 180만 원 정도의 임금을 지급하는 서울에 선수를 뺏기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구자동 도장애인스키협회 회장은 "참가할 선수가 없어 포기한 종목도 있다"며 "선수가 없으니 딸 수 있는 점수도 잃으면서 서울에 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종목별로 참가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신진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실업팀 창단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장애인체육회는 "예산이 한정돼 있어 지원을 풍족하게 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연계를 통한 실업팀 창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도내에서 장애인 체육을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을 찾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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