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신설된 인천 서구병 선거구는 검단구 출범 확정 및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5호선 연장노선 등 굵직한 현안이 자리잡고 있어, 이를 해결할 후보를 찾기 위한 유권자들의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예상된다. 서구병 선거구 현안에 대한 의견을 후보들에게 들어봤다.

■서울 5호선 연장노선의 인천시안 미반영 문제를 비롯, 서구병 지역의 교통 현안 해결 방안은

22대 총선서 신설된 선거구
후보 4명 모두 교통현안엔 한 뜻

모경종(더불어민주당)="우선 5호선 연장노선과 관련, 검단주민의 수요가 무시된 일방적인 대광위의 조정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특히 인천시안과 김포시안에 공통으로 들어가있던 역조차도 빠져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간 수도권을 위해 희생해온 검단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당장 5월에 나오는 국토부의 최종안에 ‘원당’ ‘불로역’을 포함하는 인천시안을 반영시킬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것을 동원해 사수하겠다. 선거 종료 직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공동행동에도 나서겠다"

이행숙(국민의힘)="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문제는 여야를 불문하고 모든 힘을 모아 인천시안을 반영해내겠다. 또한 검단은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임에도 정작 서울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최소 2번 이상의 환승을 해야 하는 등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제 검단구로의 분구도 앞두고 있어 이같은 교통 소외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 이에 광역버스 노선신설과 증차에 방점을 둔 교통 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상기(개혁신당)="5호선 연장노선은 불로역과 원당역을 포함하는 인천시 원안대로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나 부터도 원당 사거리 주민으로서 연장노선 및 교통망 개선에 대한 지역의 염원을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다. 또한 자칭타칭 지방의원 출신 교통 전문가로서 시천동 아라마루에 리버택시(수상택시)를 도입해 물길로 통하는 교통허브 검단을 만들겠다"

이진기(자유민주당)="지역구 의원, 주민 간 연대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고, 5호선 연장 노선안이 인천시안대로 확정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 김포시민과 인천시민 간 벌어지고 있는 지역 갈등도 원활하게 해결하겠다. 김포 지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을 10년 간 해왔기 때문에, 감정동과 불로동 일대의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이 같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시민갈등을 섬세하게 풀어가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수도권매립지 해결안 서로 달라
모경종 "독소 조항 있지만 최선"
이행숙 "SL 인천시 이관이 우선"
권상기 "검단 서울편입하면 해결"
이진기 "김포가 적합… 공론화할 것"

모경종="유정복 인천시장이 2015년 작성한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3-1 공구 사용 연장을 허락한다’는 독소 조항 때문에 대체매립지가 선정되지 않으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수도권 대체매립지 선정은 인천시장·서울시장·경기도지사·환경부 장관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 합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 종료된 수도권 매립지 공간은 복합문화테마공원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

이행숙="매립지 사용종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의 인천시 이관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현재 인천시는 서울시와 환경부, 경기도와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 3차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데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매립지를 검단주민의 품으로 돌려놓은 뒤에는, 해당 부지를 복합문화체육에코파크로 조성해 ‘에코검단’을 완성하겠다. 이와 함께 인근의 오류왕길동에 에코메타시티(친환경자연도시)를 조성, 연계해 검단의 ‘환경지도’를 다시 그려가겠다"

권상기="검단구가 인천이 아닌 서울 메가시티에 속하게 되면,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검단과 인근 무인도인 세어도를 함께 서울로 편입시켜, 세어도에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고 기존 수도권매립지 부지에는 스마트팜과 유니버셜 스튜디오·디즈니 랜드 등 테마파크를 유치해 지역 관광활성화와 경제 발전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이진기="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 3차 공모가 시작된 상황에서, 현재 김포시 하성면과 양촌읍 등이 공모 여건에 맞는 곳이라 본다. 이 같은 적절 부지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공론화해나겠다. 또 대체매립지 조성은 단순히 지역 지정을 넘어, 주민 반대를 해결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이 시설은 이미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 수차례 증명된 바 있다. 인근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선진 사례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주민과 대화하겠다"

■오는 2026년 검단구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검단 발전 방안을 제시한다면

모경종="검단주민이 필요로 하시는 교통, 교육, 문화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기본이다. 거기에 더해서 검단주민비전위원회(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들이 단순히 행정적인 편의로, 특정인물의 의사로만 이뤄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언제 어디에 있든 지역 구성원간 편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있어야 주민에게 알맞는 정책을 만들 수 있다. 주민비전위원회를 통해 주민과 함께 검단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

이행숙="검단 부모들은 아이가 아플 때 응급실이 있는 큰 병원이 없어 인근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에 최근 동국대 총장을 만나 소아과가 있는 대학병원 유치에 관한 협조요청을 했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중이다. 소아과가 있는 대학병원 유치는 특히 검단의 젊은 부부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고, 꼭 유치해내겠다. 특수목적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하겠다. 특목고 설립 후 지역입학 학생비율을 높여 검단 교육의 품격을 확 올리겠다"

권상기="우선 검단 발전을 위해 검단구의 서울메가시티 편입을 추진하겠다. 또한 검단신도시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공동묘지 이전을 추진하겠다. 해당 부지의 일부에는 미디어,아트 밸리 또는 IT 밸리 등의 조성을 위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나머지 유휴 공간은 추모공원과 다목적 스포츠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공원 등으로 조성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이진기="도시개발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검단신도시 내 교통 인프라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 이를 위해 학고개길에서 아라뱃길, 드림로에서 독정로58번길로 연결되는 구간을 각각 고가화해 검단신도시에서 아라뱃길로 이어지는 교통 편의성을 높이겠다. 또한 오류동과 금곡동 일원 60만㎡ 부지에는 친환경 AI산업단지를 조성해, 검단을 베드타운이 아닌 경제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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