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대리점 협의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께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한국지엠 동반성장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평구을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한국지엠 성장 방안을 찾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윤은영기자
한국지엠 대리점 협의회는 27일 오전 9시 30분께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한국지엠 동반성장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평구을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한국지엠 성장 방안을 찾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윤은영기자

인천 부평구을 출마 후보들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먹튀방지법 추진 등 한국지엠의 미래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지엠 대리점 협의회는 27일 부평공장 복지회관에서 ‘한국지엠 동반성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는 부평구을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는 박선원(민주당)·이현웅(국민의힘)·홍영표(새로운미래)·김응호(녹색정의당) 후보 측 관계자가 함께 참여했다.

앞서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최근 본사의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 계획 취소에 따라 위기를 맞이한 바 있다. 이곳은 내연기관 차량만을 생산하고 있어, 전기차로의 산업 전환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지엠 대리점 협의회와 전국 정비사업자연합회 등은 입을 모아 "생존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계훈 한국지엠 전국 정비사업자연합회장은 "이미 매출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와 고용을 줄여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라며 "실제 1인 사업장이 늘고 있다. 임대사업자는 눈물을 머금고 문을 닫을 때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성용 한국지엠 대리점협의회 정책의장도 "판매량은 감소하는데, 국내 생산 차량도 신차 개발이 빨리 안되다 보니 생존 위기에 몰려있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선원·이현웅·김응호·홍영표 후보 측 정책담당자는 모두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실현 방식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방안을 제안했다.

조복현 정책국장(박선원 민주당 후보 선거캠프)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국장은 "부평 내 한국지엠을 포함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야 하고, 이는 미래형 모빌리티 밸리 형태로 만들어야 궁극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니,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지엠과 직접 협상을 진행해 미래 방향성에 대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했다.

김진웅 정책특보(이현웅 국민의힘 후보 선거캠프)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시했다.

김 특보는 "장기적으로 전기차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경영자가 아니므로 상황 전환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회사에 휘둘리기만 할 것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찾겠다"고 했다.

박병규 정책본부장(김응호 녹색정의당 선거캠프)은 "현재 지자체와 정부는 한국지엠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먹튀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상 방안을 찾아가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상 선임비서관(홍영표 새로운미래 국회의원실)은 "현재의 지엠은 강력한 의사결정 주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경영자뿐만이 아닌 지엠 주식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도 노려볼 수 있다. 모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장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윤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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