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려 했던 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포천경찰서는 27일 ‘남편이 위험한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수색 끝에 차량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A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포천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21시30분께 ‘남편이 삶이 너무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남편인 A씨의 휴대폰 위치정보 셀값을 추출해 선단파출소 주변을 수색하며 전화 통화를 시도, 어렵게 연결됐으나 숨을 헐떡이면서 전화를 끊어 장소 확인이 불가했다.

경찰은 통화 당시 주변 소음이 들리지 않았던 점과 직업이 배송 기사인 점을 착안, 수색범위를 평소 탑차들이 많이 주차한 곳으로 좁혀 집중적으로 수색한 끝에 신고 20여 분 만에 차량을 발견해 냈다.

차안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A씨를 확인한 출동 경찰관은 신속히 A씨를 하차시키고 구토를 유도해 입속 이물질을 배출시키고 병원으로 옮겼다.

현재 A씨는상태가 호전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즉각적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앓고 있던 지병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일상을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우 포천경찰서장은 "현장 경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포천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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