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복 MG하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이 26일 중부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이점복 MG하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이 26일 중부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동욱기자

하남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하남시 시민회 부회장, 하남시 민생안정후원회 재정이사, 하남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고문, 미사3동 주민자치복지분과위원장 등등. 이점복 MG하남새마을금고 이사장의 또 다른 직함을 나열하면 이력서 한장을 가득 채워도 부족하다.

하나도 갖기 힘든 여러 직함 속 활동은 이점복 이사장이 수십 년이 넘도록 이어오고 있는 ‘또 다른 삶’이다. 이력서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 그가 쌓은 ‘커리어’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 특히 ‘나눔’에 대한 발자취가 엿보인다.

‘본업’ 새마을금고와 ‘부업’ 지역사회 단체를 오가는 이 이사장의 첫 단체 활동 계기는 자신의 아픔이었다. 그는 2009년 교통 사고로 당해 주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당시 받은 도움에 큰 고마움을 느낀 그는 ‘몸이 나으면 나도 남들에게 꼭 베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이 이사장은 주말마다 교회를 찾아 봉사하며 이를 실천했다.

이 작은 나눔의 실천은 그의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동네 작은 봉사단체부터 나눔이나 기부, 봉사 등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사회 단체까지 가입해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까지 이 이사장이 몸 담은 단체만 50여 개가 넘으며, 오랜 기간 활동해온 만큼 직함 역시 대부분 회장, 부회장, 이사 등으로 등재돼 있다.

20대 젊은 시절의 작은 다짐이 어느덧 60대를 바라보는 이 이사장의 그간 걸어온 길이 된 것이다.

그의 이런 선한 영향력은 올해로 38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MG하남새마을금고의 주민 지원사업에서도 스며들었다.

MG하남새마을금고는 최근 2년간 출생축하금, 내 나무 심기 행사, 좀도리지원(1천690포), ESG사업(전통시장 활성화 등) 등 지역사회공헌비로 2억5천541만9천280원과 성금, 적십자비, 소외계층 후원 등 기부금으로 7천561만7천400원을 쾌척했다.

이에 지난해 MG하남새마을금고는 하남시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이사장의 ‘또 다른 삶’이었던 많은 단체 활동은 MG하남새마을금고 실적의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2022년 기준 MG하남시새마을금고의 자산은 5억천 원을 넘어섰고, 거래자수는 3만여 명에 달한다. 이 이사장이 2016년 취임할 당시 800억 원보다 약 6배 이상 증가한 액수이며, 거래자수 역시 8천500여 명에서 350%나 증가한 수치다.

이점복 이사장은 "많은 단체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얼마나 나누고 베푸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며 "하남에서 ‘이점복’ 하면 ‘나눔’을 많이 실천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지백·김동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