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
고지연·김준호·김혜영·송석희·전은주/맘에드림/284쪽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감정을 일컫는 ‘자존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쉽게 마음에 상처를 입고, 이러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책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자존감 연습’은 다양한 그림책들을 길잡이로 삼아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내면을 잘 챙기며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키워가도록 돕고자 한다.

책은 타인과의 비교, 경쟁 등으로 느끼는 상대적 우월감을 자존감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음을 지적하며, 자존감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사랑하는 감정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따라 책의 1장에서는 자존감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자존감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들을 들여다본다.

이후,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여러 감정에 휩싸인 그림책 주인공들과 함께 자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에 주목해 보며, 어떻게 감정을 마주하고, 마음을 표현할지 생각해 본다.

그림책과 함께 자존감을 키우는 연습을 시작하면서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일상에서 꾸준히 작은 실천을 쌓아갈 것을 조언한다.

이를 위해 각각의 상황에 놓인 그림책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성찰할 기회를 마련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다양한 그림책과 함께 자신을 부정하거나 다른 사람으로 애써 바꾸려 하지 말고,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멋진 사람임을 받아들이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등을 용기 있게 마주하며 단단한 마음의 근육과 내면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다.

정경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