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보도자료 이미지
벼룩시장은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1천134명을 대상으로 ‘주된 직장 퇴직 경험’과 퇴직 이유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중장년 근로자 10명 중 8명은 법정 정년인 60세 이전에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벼룩시장에 따르면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의 79.7%는 평균 51.1세 나이에 주된 직장에서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퇴사 당시 주된 직장에서의 근속기간은 평균 13년8개월이었다.

퇴직 사유 중에서는 비자발적 퇴사 비중이 62.5%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권고사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 해고로 인한 퇴직(40.4%)과 경영악화로 인한 회사 휴·폐업(22.1%)이 1·2위를 다퉜다. 이어 ▶정년퇴직(12.6%) ▶이직·전직(6.5%) ▶은퇴 희망(5.4%) 등이 뒤따랐다.

주된 직장을 떠난 후 재취업에 성공한 중장년 근로자는 51.8%였다. 재취업한 이유로는 66.9%가 생계유지를 꼽았다. 이 외에도 노후 준비 부족(9.2%)과 가족 부양(8.1%) 등도 재취업 이유로 거론됐다.

그러나 재취업 중장년의 월 평균 소득은 주된 직장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된 직장에서의 월 평균 소득은 339만5천 원이었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269만1천 원으로 20.8% 줄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평균 소득의 감소폭이 커졌는데, 재취업 시 40대는 21.2% 감소한 것에 반해 50대는 24.5%, 60대 이상에서는 29.3% 감소했다.

이는 재취업 시 고용 형태가 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된 직장에서는 76.1%가 정규직이었으나 재취업 이후에는 37.6%로 급감한다. 시간제·기간제·용역 등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진 셈이다.

벼룩시장 관계자는 "중년 이후의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재취업 후 비정규직 비율이 79%에 달해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벼룩시장은 중장년 근로자 1천134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서 말하는 주된 직장이란 개인 경력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곳, 또는 가장 오랜 기간 일했던 곳을 의미한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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