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개혁신당 이준석 "20대 나이에 30억 건물이 2030인가"
공영운 "결혼 앞둔 아들에 증여...국민눈높이 맞지 않은 점 수용"

4·10총선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021년 서울 성수동의 부동산을 군 복무 중인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공 후보는 2017년 6월 서울 성수동의 다가구주택을 구입한 뒤, 해당 주택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인 2021년 4월 당시 만 22세로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대표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며 "부모 찬스의 실증 사례인 공 후보가 앞으로 교육에 관심 많은 동탄에서 무슨 교육 철학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또 "공 후보가 현대차 재직 시절, 2017년 6월 3일 해당 건물을 구입하자마자 7월 10일에 1차적으로 삼표레미콘 부지(성수동) 이전 협약 체결을 진행했고, 같은 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성동구-삼표산업-현대제철(현대차그룹) 간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협약)이 최종 체결됐다"며 "현대차 관계자로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심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7년 현대차 부사장 재직 시절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에 주택을 매입했다"며 "이후 자녀가 향후 결혼 등을 준비함에 있어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택 구입 및 증여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군 복무 중인 자녀에게 주택을 증여했다는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하고 조심스럽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우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