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틀 연속으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정부의 ‘의사집단 행동’ 대응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한편, 병원에 남은 의료진을 격려하고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병원 현장에서 "의대 증원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진행 방법·절차에 있어 사회적 합의 없이 이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가 보다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했으면 좋겠다. 타협과 양보의 여지 없이 소모적으로 흐르는 상황이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이 (윤석열 정부에) F학점을 주려고 투표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한 데 이어 재차 정부를 직격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향해 "그런 와중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역할을 해주시는 의료진에게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도가 사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달 23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도내 9개 병원 등에 공중보건의 33명·군의관 13명을 지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이달 13일 안양샘병원 등을 각각 방문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한 바 있다.

송하백기자